종이꽃
그리움은 골짜기를 메우고
덜컹거리며 민둥산을 오른다
헤어짐이 즐겁더냐
푸른 종이꽃을 가지 끝에 매달고 기다렸다
낯선 얼굴마다 안부를 묻고
안심하며 다시 이별을 하고
그리하면 가슴 깊이 물길 차 올라
가지 끝의 매듭을 더욱 단단히 묶어야 했느니
그대는 아픔을 가지시라
누추한 언덕에는 휘황한 열정
무심한 꽃바람이 매달리고 있어
그대는 기다림으로 출렁이는 수레를 멈추시라
바람 끝에 피는 종이꽃
하늘 아래 낮은 곳으로 흘러드느니
기다림이 아프더냐
세상은 꽃잎 속에서 황홀하구나
G. Donizetti 의 Una Furtiva Lagr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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