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쇼팽의 야상곡 2번 외 10곡
'아름다운 山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세상에 온 것은 / 완산칠봉 꽃동산 (0) | 2017.05.10 |
---|---|
사랑할 수 있을때 / 완산칠봉 꽃동산 (0) | 2017.05.10 |
꽃멀미 - 이해인 / 어딘지도 모르는 꽃동산 에서 (0) | 2017.05.01 |
처음처럼 - 신영복 / im wiecej ciebie tym mniej - Natalia Kukulska (0) | 2017.05.01 |
꽃이 지는 날에는 / Mil Besos - Giovanni Marradi (0) | 2017.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