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덤불 속에
드문드문 들꽃도 피었습니다
가던 길 멈추고
잠시 가만히 귀기울여 봅니다
장미와 들꽃이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고 있군요
부러운 눈빛으로 들꽃이
장미를 바라보며 얘기합니다
'너는 어쩜 이리도 예쁘니.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구나.'
장미가 손사래를 치며
들꽃에게 속내를 드러냅니다
'나의 빛나는 아름다움은
네 은은한 어여쁨만 못하지'
남의 아름다움을 시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칭찬해 주는
장미와 들꽃, 아름답습니다
우리도 장미 같기를.....
우리도 들꽃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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