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위하여
/ 곽재구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팔을 놓지 않으리
너를 향하여 뜨거운 마음이
두터운 네 등 위에 내려앉는
겨울날의 송이눈처럼 너를 포근하게
감싸 껴안을 수 있다면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져
네 곁에 누울수 없는 내 마음조차 더욱
편안하여 어머니의 무릎잠처럼
고요하게 나를 누일 수 있다면
두 눈을 뜨고 어둠 속을 질러오는
한세상의 슬픔을 보리
네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
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어두워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
|
'온고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타스퀘이어 길 을 걷고 나서.... (0) | 2017.06.02 |
---|---|
먼행성 - 오민석 / 장미원 (0) | 2017.06.02 |
모든것이 축복처럼 느껴지는 / Amami Ancora Una Volta - Carmelo Zappulla (0) | 2017.05.12 |
그대 안부 없어도 괜찮다 / 비 오는 날, 논개마을 등 나무 아래서 (0) | 2017.05.12 |
살아 있음을 감사하고 싶은날 / 메타스퀘이어 길에서 (0) | 2017.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