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 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 향기가있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 운암 뜰에서 (0) | 2017.07.02 |
|---|---|
| 우산을 쓰다 - 심재휘 / Durme Hermoza Donzella - Pemi Zouni 외 (0) | 2017.06.13 |
| 내 나이를 사랑한다 - 신달자 / 전미동 꽃 집에서 (0) | 2017.05.28 |
| 그 사람에게 - 신동엽 (0) | 2017.05.24 |
| 신발을 신는 것은 - 이해인 / The leader - Haris Alexiou & Dimitra Galani (0) | 2017.05.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