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를 만나고 오는 이른아침 시골 길
자동차는 빠르게 달렸습니다. 그자리에 머물지 않을 수 없어 차 를 세웠습니다
뒤로 물러서는 것들 중에는 그 자리에 오래 서 있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2층 지붕의 방앗간, 금방 무너질 것만 같은 담벼락, 빈 집 그 사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그리고 거미줄이 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이란 이런 것이라고 알려 주듯, 하염없이 제 몸을 흔들며 흔들며, 그 자리에 그냥, 오래오래 서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듯이.....
누군가를 기다려본 적 있는지요
djelem / Dor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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