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바닷가에는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들만 가득히 쌓여있습니다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폐선

바다 물고기는 없고

낡은 그물이 널려있고

멀리 가지 못하는 새들의 발목을 잡아놓고.....


그래도

바다는

어느 시간이어도 좋습니다

바닷바람이 너무 좋아서 방파제에 우두커니 앉아있게 합니다

바닷가 산책은

바다를 바라보는 모든 나날은 몽환입니다.

오늘은 어떤 풍경이 내 앞에 와 줄 것인지 그 앞에 설때마다 설레입니다

저녁노을 까지 지키지 못 하고 돌아설때는 아쉬움 가득 입니다


해지고 난 후

푸른빛으로

황홀한 빛으로

물드는 저녁 하늘은 또 어쩔 것인가?

궁금해하면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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