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강물처럼 흐른다면 너는 물이고

내가 바람처럼 흐른다면 나는 바람이다

 

가끔씩 물리적인 거리가

우리 사이를 가깝게 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 낯선 얼굴로

지구 밖의 일처럼 아득한 일

나에게서 내가 아닌 너의 나를 찾거나

너에게서 네가 아닌 나의 너를 찾아서

늘 쓸쓸함의 먼 길을 떠난다


먼 길 중에서 - 황여정




 

Mediterranean Eyes - Pav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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