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가슴에 바람을 품는 일이다
비명을 지르며 떠오르는 줄 위에
내 던져진 생(生)
앙상한 흰 뼈,
축복 받지 못한 이름이
바람에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헤엄쳐간다
격렬한 날갯짓
온 힘을 다해 산다는 건
이토록 숨막히는 일이던가
막막하고 먹먹한 공중의 길
바람도 길을 못 찾아 헤매이는 첩첩의 길
새들은 하늘로 향한 길을 아는 걸까
죽도록 살아야겠다
하늘 어디 쯤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힘이 부쳐 쓰러지는 곳이 무덤이리라
이제, 나는 가슴에 바람을 품은
뜨거운 열정이다
詩 ; 강호벽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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