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 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詩 ; 나희덕

 

 

 

 

 

 

'아름다운 山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샛강,純光 으로 바라보다  (0) 2022.02.24
샛강은 더 깊은 눈물 속으로  (0) 2022.02.20
옥정호의 풍경을 보는 국사봉  (0) 2022.02.11
겨울강 에도 馬耳山이  (0) 2022.02.07
겨울억새, 눈 내리는 날  (0) 2022.02.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