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의 숲에서 / 박노해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싶어진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그 사람이 걸어온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그 발길에 스민 햇살과 바람과 풀꽃과 별들
그 걸음에 새긴 땀과 눈물과 상처와 다짐들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싶어진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우리 희망의 길로 함께 걷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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