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는 / 이명희

매운사람 속에서

살며시 손잡아주며

아직이라는 희망

너그럽게 허락하는 2월에는

그대 안부가 그립습니다

시간의 갈피에서

더미로 모인 그리움들

말없이 가슴을 풀어놓고

경계선을 허무는 2월에는

그대 소식이 궁금합니다

결빙속에서도

봄꽃처럼 심장을 덮혀

꽃을 피어내는 2월에는

잊혀지지 않아 생각나는

따뜻한 그 손길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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