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아수라의 늪에서
五萬 번뇌의 진탕에서
무슨
저런 꽃이 피지요?

칠흑 어둠을 먹고
스스로 불사른 듯 화안히
피어오른 꽃.

열번 백번 어리석다,
내 생의 부끄러움을 한탄케하는
죽어서 비로소 꽃이 된 꽃.

 


            詩  :  이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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