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들판을 가로지르며 길이 묻혀 있다
두더지 자국처럼 꾸불꾸불 한참 가고 있다
동구 밖의 등 굽은 홰나무 밑을 지나면서
까치집 한번 올려다보이고
더 춥다
저무는 길 끝 쇠죽여물 끓는 냄새가 난다
詩 / 문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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