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 Mur / Ayna

 

 

 

 

코스모스

 

다소곳한 얼굴

속눈썹 드리운 가슴은
오래 전에 일렁이는
그리움

숨쉬는 공기마저
향기가 된다

청초한 여인의
갸름한 목덜미를 타고
한 송이 꽃이 된다

옷섶에 묻어있는 햇살마다
환한 사랑이 되어
알알이 익어가는
어여쁜 가을이 된다

 

        詩 안희선

'온고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선표 한정식 소풍  (0) 2014.05.03
부겐빌레아 곱게 피어나듯, 정다운 이웃 들  (0) 2013.12.23
사랑나무카페 - 한옥마을  (0) 2013.06.26
꽃님들  (0) 2012.05.29
터죤에서 - 영례 편  (0) 2012.01.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