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 Mur / Ayna
코스모스
다소곳한 얼굴
속눈썹 드리운 가슴은
오래 전에 일렁이는
그리움
숨쉬는 공기마저
향기가 된다
청초한 여인의
갸름한 목덜미를 타고
한 송이 꽃이 된다
옷섶에 묻어있는 햇살마다
환한 사랑이 되어
알알이 익어가는
어여쁜 가을이 된다
詩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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