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는
가을날 오후
금강 하구둑을 달리다가
굳게 문 이 닫힌지 이미 오래인듯 한
어느 찻 집에 닿았습니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난관을 스스로 극복하고 있는 처럼
담쟁이넝쿨만 찻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담쟁이는
모질게도 긴 겨울동안, 잎을 모두 떨구고 죽은 듯 고요하다가
앙상한 줄기만으로도
얼기설기 벽을 꽉 붙잡고 놓지 않는 근성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은근과 끈기가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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