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포

 

 

    / 홍준경


한뎃잠 설핏 든

산수유 꽃눈 꺾어


남녘 햇살 한데 묶어

겨울 소포 보냅니다


시루봉 운해雲海한 폭도

구김없이 조리질해


화선지에 내 사랑

탁본을 떴습니다


먹물에 달빛이 번져

바람 따라 흔들리고


서둘러 봄꽃 가지를

꺾은 내가 철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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