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바닷가
오후의 창가에 비가 내린다
/ 김광기
비가 내리고 있네, 하늘이 맑아서
곧 그칠 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그 빗속으로 투신하고 싶네.
내 오후의 창가에 비가 내리는 날이네.
남쪽 하늘이 저렇게 맑은 것을 보면
어느 곳에선 해가 뜨고 또 어느 곳에선
이렇게 비가 오고 있는 것을 알겠네.
내리는 비에도 길이 있는 것 같네.
멈추고 흐를 곳이 따로 있는 것 같네.
그에게서 비가 온다는 전화가 왔네.
후둑 후둑 떨리는 전화선을 타고
그는 다시 비가 되어 내리고 있네.
빗물 마디마디를 끊어 투신하면서
내 창가에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네.
모든 수심이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는
내 오후의 창가에 비가 내리고 있네.
Mil Besos - Giovanni Marradi
'돌아올것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아리 수목원 연꽃 (0) | 2014.07.24 |
|---|---|
| 안면도 리솜 오션 캐슬 / Les Deux Destinees - Yves Desrosie (0) | 2014.07.22 |
| 서시 - 윤동주 / Yasmin Levy - Sentir (0) | 2014.07.22 |
| 섬진강 - 함진원 / Childhood Memory / Bandari (0) | 2014.07.20 |
| 송광사 연못 / Amadeu - Bevinda 외... (0) | 2014.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