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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여자

 

 

    / 김낙필

 

 

언제 여기까지 온줄 모르는 여자

 

가을이 아니고 원숭이해 2016년이 코 앞인줄

이제서 알아차리고 화들짝 놀라는

대책없는여자

 

강가도 모르고 만월도 모르고 보라카이가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길눈 어두운 여자

 

동대문 시장에 새벽이 와도 사람들이 얼마나

북적대는지도 모르고

명절날 인천공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구 반대 편으로 날아가는지도 모른채

동태전에 고사리 나물에 조기굽고

잡채 무치는게 인생에 전부인줄 아는 여자

 

이 여자야 지금이 몇년도 인줄 아니ᆢ

지금이 이천십오년 구월 가을이야

네 나이가 몇 인줄은 아니ᆢ

나도 모를테니 너도 모르겠지

 

하긴 이제 그걸 일일이 알아봤자 뭐 하겠니

세월 다가고 종 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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