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책여산 (채계산)

 

우리가

시월의 책여산 그 가운데로

걸어들어갔을 때, 

새들도 여린 목청 올리고

가지 끝마다 이름모를 열매들이

구슬처럼 매달려 망울망울 거렸습니다

 山 위의

가을은 더 빨리

깊어 지고 있음이 보였습니다

 

 잘 익은 논의 나락들은

황금색 비단 길 이 되었습니다

높은 산 에 오르면

   아껴서 아껴보고 싶은 풍경들이 많다더니.... 

 구름이 짙게 밀려오기 시작 했지만

산 을 내려 오면서

바라본 잿빛에 가까워져 가는 하늘가 는

여전하게 아름다웠습니다

 

나를 철저히

잿빛의 구름속에 

유배 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에게 건너가는 꽃다발이 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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