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자는 빈들넠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기 위에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자는 울면서 웃는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 가는 자는 더 살지 못함을 아쉬워하고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쓰러진다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 류시화


                         Haris Alexiou 

                        To Treno fevgi stis okto

                                          기차는 8시에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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