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 아침에
/ 이해인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 향기가있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곁에 없어도 / 조병화 (0) | 2016.01.28 |
---|---|
첫 눈 - 장석주 / 앞이 보이지 않던, 덕진 호반 (0) | 2016.01.20 |
눈빛으로 말하다 - 나호열 / 신성리 갈대밭 (0) | 2016.01.12 |
우리가 눈발 이라면 / 안도현 (0) | 2016.01.11 |
꽃마음 별마음 - 이해인 / Andre Rieu - Amen (0) | 2016.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