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녀에게
문병란 시 . 조관우 노래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선채로 기다리기엔 세울이 너무 길다.
그대 몇번이고 감고 푼 실을
밤마다 그리움 수놓아 짠 베 다시 풀어야 했는가.
내가 먹인 암소는 몇 번이고 새끼를 쳤는데,
그대 짠 베는 몇 필이나 쌓였는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사방이 막혀버린 죽음의 땅에 서서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유방도 빼앗기고 처녀막도 빼앗기고
마지막 남은 머리털까지 빼앗길지라도
우리는 만난야 한다.
우리들은 은하수를 건너야 한다.
오작교가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을 딛고 건너가 다시 만나야 할 우리.
칼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이별은 이별은 끝나야 한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을 노둣돌 놓아
슬픔은 슬픔은 끝나야 한다,연인아.
남.여의 사랑 노래가 아닌
남북의 오랜 갈림을 아파하는
그래서 더욱 애절 하다
고향을 너무 그리워 하는
실향민을 생각하면.....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남북통일이 되었더라면꿈에도 그리던 고향에 가 볼수 있을텐데
남북 분단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사시는 분들은
얼마나 안타까울까?이 넘의 현실이 애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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