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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피는꽃,
강인한 생명력과 원색의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여름 꽃의 힘은 ‘견딤’이라고 했습니다.
여름은 견디는 시기 입니다.
오묘하고 매력적인 빛깔로 꽃을 피우기보다, 오히려 원색적이고 강렬한 빛을 발산하면서
생존의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여름 꽃들은
생명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란 듯이 과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바라기가 그렇고
해바라기 보다 더 여리지만
강렬한 태양을 향해 꼿꼿한 절개를 굽히지 않는 배룡꽃이 ‘능소화’가 그렇습니다
해바라기와는 또 다른 멋을 풍기는 능소화.
‘능소’는 하늘을 타고 오르다
혹은 하늘을 능멸한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비록 담벼락에 묻혀살지라도
때가 되어
꽃이 질라치면
미련 없이 ‘툭’
꽃 잎전체를 떨구어 버리는 능소화
이 뜨거운 여름날
이글거리는 태양을 마냥 피하기보다는
해바라기 처럼
배룡꽃 처럼
능소화 처럼
당당히 맞서 이겨내는 힘 을
우리도 발산해 봅시다
뜨거운 태양아래 에너지를 발산하는 여름 꽃들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