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ykeria with Dimtris Zervoudakis
/ Anoixi 





허무의 큰 괄호 안에서
 
                  
 / 박 재 삼

꽃이나 잎은
아무리 아름답게 피어도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은 지고 만다.
 
그런데도 그 멸망을 알면서
연방 피어서는
야단으로 아우성을 지른다.
 
다시 보면 한정이 있기에
더 안쓰럽고
더 가녀린 것인데, 그러나
위태롭게, 아프게, 이 세상에
끝없이 충만해 있는 놀라움이여.
 
아, 사람도 그 영광이
물거품 같은 것인데도 잠시
허무의 큰 괄호 안에서 빛날 뿐이다.







2017, 1, 17 
마이산 수변 산책로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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