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오랑캐처럼 쳐들어와 나를 폐허로 만들지만

무장해제 당한 채 그저,

추억의 부장품마저 마구 파헤쳐대는

무례한 그의 만행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나는

서러운 정서의 부족이다. 

       

          시 : 이재무 




 

 djelem / Dor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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