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다
/ 전기웅
안개 속에서
사람들은 숨죽여 운다
눈물이 그리는 동심원의 가장자리에서
사람들은 울며 배회한다.
안개 속에서
사람들은 둥근 목소리로 운다
아- 하고 둥글게 울면서
갈라진 틈새를 비집고 나가 다시
둥글게 퍼지며 울어댄다.
허름한 내 삶이 물 두덩 밖으로
목이 쉬어 둥글게 울며
힘겹게 이끌려 넘어갈 때, 나는 안다.
안개 속에서는 보름달이
얼른 이지러진다는 것을
Zingarella - Doron M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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