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 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있다는건 얼마나 즐거운 일이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속에서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그리운 사람끼리 & 세월이 가면 - 박인희

  

 

 


 



그리운 사람끼리

 

그리운
사람끼리 두손을 잡고

마주보고 웃음지며 함께가는길
두 손엔 풍선을들고

두눈엔 사랑담고

가슴엔 하나가득 그리움이래


그리운 사람끼리 두눈을 감고 

도란도란 속삮이며 걸어가는길
가슴에 여울지는 푸르른사랑

길목엔 하나가득 그리움이래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여름날에 호숫가  가을에 공원
벤취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내 싸늘한 가슴에 있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