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트는 날에는

  

         / 신경희

                                           
겨우내 삼켜두었던 한마디가
목이아프다.
가지를 털어대는 새 발자국
시려운 설경의 가지끝에
 


겨우내 남겨두었던 한마디가
목이아프다.
겨울 무덤속의 메아리
작은 무덤가에 뿌려진 전설

잔서리 가지마다 봄이 트나니
가난이 지고 난 꽃의 아름다움이라
겨우내 움켜쥐었던 한마디가
목이아프다.

겨우내 잊으려고 했던 말,
산에서 들에서 봄이 터져나오듯
내 뜰에서 그렇게 봄은 튼다.
보.고.싶.다.





Giovanni Marradi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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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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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d in The Clow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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