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데 / 김지명
사랑하는 임이 그리워
오늘도 그대가 걸어올 길목에 서서
귀를 세우고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그림자가 길게 누워도
조급한 마음 없이 오고 있을 거라고
반갑게 맞아줄 자세로 기다리고 있다
어둠이 바람을 안고 밀려와도
그대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까 하고
빙그레 미소 지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기다림의 길은 적막에 가려
외로움으로 물들어 가는데
오지 않는 그대 기다림에
내 마음 가난에 빠져들고 있다
Franz Liszt Chamber Orchestra,
Recorded at the Basilica of the Pannonhalma Archabbey,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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