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來不似春
봄 이 왔어도
꽃 이 피었어도
외출하기 두려워서
봄같지 않다고 아우성 이더니
구이 저수지 뚝방 길에
겨울낭만을 펼쳐놓은것 같은 벗꽃이 피어 나니
너도나도 박차고 몰려든 인파가
마치 순례자의 길 같은 행렬로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밀리고 밀리어 산길은 몸살이 나게 생겼습니다만
꽃을 보려 몰려든 사람들과 어울려서
대각선으로 바라보니
불후의그림 한 폭 처럼 이쁜 풍경입니다
웃음소리까지 담지는 못 하나
목젖이 드러나도록 소담스레 웃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고맙고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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