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번덕거리던 눈이 잠겨 들면
아름아름 알고 싶은 그리움이 피어난다.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아무렇지도 않은지?
잊어지는 것이 그리 유야무야 허물어지는지?
너와나의 거리는 단 몇 걸음인데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잔인한 눈물은 가슴을 훔치고 간다.




      봄 안개(春霧) 중에서 / 임 인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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