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가 차분히 오시던 날

한벽루 음식관 입니다

 

방에서 잘 내려다 보이는 장독대

정겨운 한옥마을의 정경들

아름답고 고풍 스러운 우리의 것 들이

더 없이 소중하게 다가와 마음이 한껏 따스했습니다

 

먹는 일 보다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마음이 많았었는데

음식이 한 상 가득 차려 나오는 것 아니라

하나하나 준비되어 나오니,

부부 동반해 얌전하고 조용한 자리 인지라 

겸손을 겸비 하느라

처음에만 몇컷 카메라에 담고는

더 이상.....

 

맛 나기도 하고,

멋 스럽기도 하고,

그림 같이 정갈 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수 있었던 작품 같은 요리 들....

다 담을수 가 없어서

지금도 못내 아쉽습니다

누구랑,

어려운 자리는 더더욱,

음식을 먹으며 사진에 담기는 참 .....

 

 

부드러운 봄비

이 봄 비 내리는걸 보면서

나도

깊은 맛을 내는음식 처럼,

그렇게, 차분히 발효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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