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 / 한희정

 


생트집 저 성깔
아직 철이 덜 든 거야

젊쟎은 듯 헛기침에
어른흉내 내어봐도

뒤집힌 호주머니 한 쪽
흩어지는
쌀 튀밥


톡톡 튕겨나도
이내 녹는 반절 대답

두 팔을 내밀어도
손길 슬쩍 뿌리치는

간절기 그 사잇길로
왔다가는
아이들

 

 

 

 

 

 

 

 

 

 

 

' 향기가있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의 세계 / 서동인  (0) 2021.03.14
나무처럼  (0) 2021.03.07
겨울갈대 / 브니엘  (0) 2021.03.01
그냥! / 오탁번  (0) 2021.02.27
봄길 / 정호승  (0) 2021.02.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