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 / 한희정
생트집 저 성깔
아직 철이 덜 든 거야
젊쟎은 듯 헛기침에
어른흉내 내어봐도
뒤집힌 호주머니 한 쪽
흩어지는
쌀 튀밥
톡톡 튕겨나도
이내 녹는 반절 대답
두 팔을 내밀어도
손길 슬쩍 뿌리치는
간절기 그 사잇길로
왔다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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