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길을 걷다 보면
어린 풀만 짓밟힌다
다 자란 풀잎들은
푸르른 담이 되고
작아서 보이지 않는
어린 풀만 짓밟힌다
세상 길이 다 그렇게
사방팔방 났을 건데
길 하나 낼 때마다
칼이 됐던 그 발길들
얼마나 많은 울음을
발목 속에 숨겼을까
詩 ; 임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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