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병이 있었노라 / 이수익
강물은 깊을수록 고요하고,
그리움은 깊을수록 말을 잃는 것.
다만 눈으로 말하고
돌아서면 홀로 입술 부르트는
연모의 질긴 뿌리 쑥물처럼 쓰디 쓴 사랑의
이
지병을,
아는가……
그대 머언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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