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사랑 / 정일근

 

 

 

 

​마음속에 누군가를 담고 살아가는것이 사랑인줄 알았다.

사랑이기에 젊은날엔 그대로하여 마음이 아픈것도 사랑의 아픔으로만 알았다. 

이제 그대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낸다.

멀리 흘러가는 강물에 아득히부는 바람에 그대를 놓아보내며

마음에 빈자리를 만들어 놓는다.

비워진 사랑의 자리를 보며 나는 비로소 사랑을 안다

사랑이란 누군가를 마음에 가두는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워놓고 기다리는일

그 빈자리를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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