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노래 / 정연복

 

 

소낙비 오면 기꺼이 맞아야지

온몸 흠뻑 젖도록.

이래봬도 나는 들꽃인 걸

 

사방이 확 트인 자유의 땅에 살고 있는.

밤새 소낙비 내린들

아프고 추워 죽겠다고 울지 말아야지.

 

여린 몸이야 생채기 나더라도

안으로 안으로는 더욱 강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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