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아름다웠던 봄날이 하루 하루 가고 있습니다

 

날마다 우리 집엘 오시는, 안 사돈

일부러 산길로 천천히 산책을 하며 걸어 오신다는데,

오늘은

들 꽃을 몇 가지 꺽어 가지고 오셨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싱그럽고요

저만의 빛깔을, 향기를, 가져 산뜻하고 이쁨니다

 

내가 좋아라 하며

창가에 꽂아놓고 바라보니

덩달아 좋아 하더니

요새는

날마다 아카시아 꽃을 따 가지고 오십니다

우리 사돈도

이 봄이 가는것이 마냥 아까운가 봅니다

그런가 봅니다

 

 이천십이년,

 아름답고, 아름다웠던 봄날이 이렇게 하루 하루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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