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 김복수

먼 길이라고 겁먹지 마라

나서면 갈 수 있는 것이 길이다

먼 길이라고 뒤돌아서지 마라

가까운 길도 먼 길이 될 수 있다

먼 길이라고 결코 포기하지 마라

이 세상에 갈 수 없는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길이라고 망설이지 마라

네가 가면 길이 되는 것이다

풀잎에 내린 이슬도

길을 나서면 바다에 간다

처음부터

한발 한발 걷다 보면 갈 수 있는 것도

먼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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