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연못

 

 

 

 

 

 

 

 

 

 

 

 

 

 

 

 

 

 

 

흐릿한 이른 아침

 

꽃 진 지 이미 오래된 연밭에  한참을 쭈구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내밀한 향기로 울림을 주던 꽃 은 이제 없습니다

 

꽃대궁이 실 해서 양산처럼 넓은 잎을 자랑하던 연잎도

 

몸을 꺾고 

 

찢겨지고

 

구겨지고

 

잎을 오므려

 

고개 까지 숙여버렸습니다

 

토굴에 들어간듯 연꽃 씨앗도 보이질 않습니다 

 

언제 또 꽃이 피어 날까요

 

언제 또,

 

내밀한 향기로 우리에게 울림을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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