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 / 정연복
우리가 맞이하는 시간은
늘 찰나일 뿐이다
덩치가 큰 시간이 아니라
한순간 한순간이다.
땅에서 공중 높은 곳까지
기다랗게 늘어진 연줄의
어느 한 지점에서라도
줄이 끊어지면 안 되듯이
찰나에서 찰나로 이어지는
우리의 호흡이고 목숨이요
그 무수한 찰나들 중의 하나라도
끊기면 우리의 존재는 끝난다.
심장이 한번 뛰는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게 주어지는
지상 최고의 선물이며 은총
찰나!
시간의 보석!
'돌아올것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없이 땅을 굽어보는 하늘 / 익산,춘포 (0) | 2023.02.17 |
---|---|
세종 국립도서관 (0) | 2023.02.14 |
한국의 앙코르왓? / 상소동 산림욕장, 대전 (0) | 2023.01.16 |
관방제림 산책길 / 담양 (4) | 2022.11.16 |
핑크빛 메밀꽃 바다 / 동강 (2) | 2022.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