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사랑 / 심경숙
가을 햇살 고운 날
어머니 보러 가는 길에
구절초 몇 포기뜰 앞에 심어 놓고
그리움도 함께 묻어 주었다
불현듯 그리우면
먼 길 달려가지 않아도
임 본 듯 바라볼 수 있는 곳
나의 뜨락에도 몇 포기 심어 놓았다
가을 햇살 곱던 날
임의 마음처럼 향기로움으로
어여쁜 꽃을 피워 보여 주더니
올해도 어김없이 구절초 꽃
그리움 가득한 가을꽃으로
눈길 머물게 피었다
임 계신 뜰에도
어머님에 사랑 담아
방긋 웃으며 피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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