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갈대가 속으로 조용히 우는 모습에서 삶의 아픔과 슬픔이 느껴집니다.

 

자연은때때로

말하지 않아도

거울로 보는듯이

사람의 마음을,

자연,

그대로를 통해 보여줍니다.

 

"갈대가 조용히 울고 있다"

갈대의 흔들림속에서 발견한 시인의 눈은 참 아름답습니다

"갈대의 흔들림이 바람도 달빛도 아닌 제 울음" 이라는 詩句 앞에

저는 할 말을 잃습니다

 

울고 싶을 때는 갈대밭에 가서 흔들리는 갈대랑 같이 울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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