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날에

 

 

       /  강윤후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은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여전히 의심이 많아서 안녕하고
잠들어야 겨우 솔직해지는 더러운 치사함 바보같이
넝마같이 구질구질한 내 기다림
그대에게 알려 그대의 행복을 치장하고 싶다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조금도
슬프지 않게 살면서 한치의 미안함 없이
아무 여자에게나 헛된 다짐을 늘어놓지만
힘주어 쓴 글씨가 연필심을 부러뜨리듯 아직도
아편쟁이처럼 그대 기억 모으다 나는 불쑥
헛발을 디디고 부질없이
바람에 귀대어 귀를 연다, 어쩌면 그대
보이지 않는 어디 먼데서 가끔씩 내게
안부를 타전(打電)하는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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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목숨과 같습니다.
목숨처럼 인생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처음 신뢰가 없으면 아예 시작을 할 수 없고,
중도에 신뢰를 잃으면 나머지를 함께 할 수 없고,
끝에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신뢰도 자라납니다.

남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며 매일 새롭게 다짐하고
노력해야 진화합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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