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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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왕노


       

    정강이뼈로 만든 악기가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그 정강이뼈로 만든 악기

     

    그리워질 때면 그립다고 부는 궤나

    그리움보다 더 깊고 길게 부는 궤나

    들판의 노을을 붉게 흩어 놓는 궤나 소리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짐승들을 울게 하는 소리

     

    오늘은 이 거리를 가는데 종일 정강이뼈가 아파

    전생에 두고 온 누가

    전생에 두고 온 내 정강이뼈를 불고 있나 보다

     

    그립다 그립다고 종일 불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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