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는 구름이어도 괜찮으니 하늘 귀퉁에라도 조금 있어 주었으면
지는 해 라도 괜찮으니 얼굴 좀 보여 줬으면
간절히 바라던 날 이었습니다
안개 땜에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높은 산 에 비가 내리지 않고 안개가 자욱해서 마음이 얼마나 다행이고 설래었던지요
참 쓸쓸한 풍경이었습니다
저런 쓸쓸한 풍경들이 눈물나게 좋습니다
아마도
나!,쓸쓸한 사람인가?
그런가 봅니다.
바라보이는 풍경마다 눈물이 날것 같이 좋았습니다
흐릿해서 사진으로 다 담아내긴 턱 없이 부족한 징하디 징한 풍경 이었습니다
산 위의 모든 것들이 내게 말을 걸어 옵니다
꽃 피는 봄에 다시 오라고.....
산 을 오르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쎈스쟁이 동생땜에 산 정장에서 생일케익을 자르는 행운도 맛 보았습니다
거기에 축가 까지....
살다가 이런곳에서 생일파티를 해 보긴 처음 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먼 꿈속의 동화처럼 아스라한 풍경 입니다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Der Leiermann 길가의 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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