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희 대학 교수

 

 

Everything I Do -Dana Winner 

 

 

부경학경
 온 인류가 축하하는 성탄일입니다.

귀한 자와 낮은 자의 구별을 없애고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성인이 탄생한 날입니다.
세상에는 어떤 것이 귀하고 천한지 절대적인 구분은 없습니다.

내가 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천한 것일 수 있고,

내가 천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천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자>에는 귀하고 천한 것은 각자의 입장에서 보는 구분일 뿐 절대적인 가치는 아니라고 합니다.

학의 다리가 긴 것은 학의 본성이고, 오리의 다리가 짧은 것은 오리의 본성일 뿐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올바른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장자>의 원문은 이렇습니다.

부경수단(鳧脛雖短)이나, 오리의 다리가 비록 짧지만,
續之則憂요, 그 다리를 늘리려고 잡아당기면 오리는 아플 것이고,

鶴脛雖長이나, 학의 다리가 비록 길지만,

斷之則悲라! 그 다리가 길다고 억지로 자르면 학은 슬픔에 울부짖을 것이다.
예, 결국 세상에 모든 존재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다리를 가지고 있는데 오직 자신의 편견을 가지고 상대방의 다리를 느리거나 자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큰 나무로 성문을 부술 수 있지만
구멍하나도 제대로 못 막을 수 있는 것은 쓰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천리마가 하루에 천리를 달리지만 쥐 한 마리 잡는 것은 두더지만 못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틀리기 때문입니다.
올빼미 눈은 밤에 벼룩도 잡을 수 있고, 털끝도 볼 수 있지만

낮에는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바로 앞에 있는 산도 못 봅니다.

성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은 세상에 있어야할 이유가 있고, 존중 받아야 권리가 있습니다.

나의 모습과 다른 것이 차이일 뿐 차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같이 아름다운 날,
나의 눈으로 상대방을 보고 귀천을 구별하지 말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존중받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월25일 아침-

 

 

 

 

 

 

박재희 교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시사고전은 KBS 1 라디오시사 프로그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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