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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청춘의 한때를 기억하지 못한 채 서른다섯이 되는 동안
여기저기 마음이 상하고 지치기도 했지.
기억을 저버린 채 세상은 변하지 않고 돌아간다.
달콤한 잠에 빠졌다가도 빗소리나 고독한 건물의
검은 그림자 같은 것에 잠이 깨면
어김없이 중얼거리곤 했지.
한발짝만 더 나아가면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어.
잃어버린 기억으로부터…
청춘 시절로부터....”
신경숙, <기차는 7시에 떠나네> (1999년)
p 212 중에서

To Treno Fevgle Stis Okto ( 기차는 8시에 떠나네 ) Sung by / Milva
해마다
이때쯤....
산은 파랗고 강물이 반짝일때
목적지를 정 하지 않고
어느 시골역에다 차를 버리고
갑자기 떠 나고 싶을 때 가 있습니다
머리에 있는 모든생각을
다 꺼내버리고
그러다가,
꽃 숲 이 나오면
그 숲에 들어가
부드러운 꽃의 숨 소리를 듣고
스쳐지나는 바람의 숨 소리를,
새 들의 노래를 들으면서요
그렇게,
느슨하게
풍경들에 취하고 싶은때가
가끔, 가끔, 있습니다
이렇게
산은 파랗고
강물이 반짝일때 말입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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