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흘러감에 다시 못 온다 해도

 

 

 

 

          / 조병화


 

 

헛되고 헛된 것이 생이라 하지만
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물은 흘러감에
다신 못 온다 해도
강은 항상
그 자리흐르고 있는 것

이 세상 만물 만사가
헛되고 헛된 것이라 하지만
생은 다만 자릴 바꿀 뿐
강물처럼 그저 한자리 있는 것이다

너도 언젠가는 떠나고
나도 떠날 사람이지만

언젠가 너와 내가 같이 한 자리
강마을 강가 이야기하던 자리
실로 헛되고 헛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는 그 사실이다

해는 떴다 지며
떴던 곳으로 돌아가고
바람은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감에
사람은 혼자서 살다가 가면 그뿐
그 자리엔 없다 해도

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
강물은 흐름에 마르지 않고
너와 내가 떠남에 실로 있었던것이다
언젠가 너와 내가
강 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언젠가 너와 내가 강 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은미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사람을 사랑한다는 그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사람을 사랑한다는 그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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